[지역소식] "갑질로 계약해지" 주장했던 배송 기사들, 복직 실마리(오마이 뉴스)
L마트·운송사와 합의, 실무 절차 후 11월 중 복직하기로
"L마트 서산점 직원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항의의 의미로 계약해지확인서를 작성해 실직했던 배송 기사들이 복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산지역 노동·시민단체에 따르면 실직했던 기사들은 운송사와 실무적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11월 중 복직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L마트 배송 기사 5명은 지난 10월 서산시 자유게시판을 통해, "L마트 직원의 갑질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관련 기사 : [서산] "직장 갑질로 계약해지" 호소한 배송 기사들).
배송 기사들은 마트와 계약을 맺은 운송사와 계약을 맺고, L마트의 지시를 받아 배송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이다.
이 기사들은 마트 직원의 갑질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항의의 의미로 9월 30일로 계약 종료하겠다는 계약해지확인서를 작성하고 갑질 직원의 전보를 마트 측에 요청했다. 하지만 L마트가 기사들의 항의성 계약해지확인서를 근거로 추석 연휴 기간 계약을 해지하면서 이들은 실직됐다.
이에 대해 L마트는 본사는 지난달 20일 기자에게 보내온 문자를 통해 "L마트 서산점의 모바일 담당자가 갑질을 했다는 내용은 배송 기사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지난해 10월부터 배송 기사들의 업무 태만과 위협적인 태도로 원활한 배송 업무 수행이 힘든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L마트몰 운영 주체 담당자에게 업무 개선에 대한 요청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면서 "이에 불만을 품고 (기사들이) 당사 담당자 발령을 요청했고, 요청 사항이 수용되지 않자, 자발적으로 퇴사한 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배송 기사들은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고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접수했으며, 서산지역 노동·시민단체는 지난달 30일 롯데마트 앞에서 원직복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같은 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롯데마트 앞에서 원직복귀 1인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L마트 운영 주체와 운송사, 실직 기사들은 만남을 갖고, 계약 해지자 5명 중 복직을 희망하는 2명을 복직하기로 전해졌다. 3명은 다른 직장으로 이직했거나 복직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산지역 노동·사회단체에 따르면, 이들은 앞으로 계약서 작성과 화물차 번호판 교체 등 실무적인 일이 마무리되면 이달 중 출근하기로 했다. 10일간 진행하던 L마트 앞 1인시위도 잠정 중단됐다.
이에 대해 배송 기사 A씨는 10일 기자와 통화에서 "기자회견과 1인시위 중 (L마트몰 운영 주체와) 만나 복직 문제를 상의했다"면서 "이후 (물류회사와) 기사 2명이 복직하기로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복직 외 (계약서 작성 등) 다른 부분은 물류회사와 (다시) 정하기로 했다"라며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배송 기사들의 복직 과정에선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웅 서산시비정규직센터장에 따르면, 이 의원은 배송 기사 실직 소식을 접하고 롯데 측과 대화하는 한편, 배송 기사 구제를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다음 주 롯데마트 담당 간부가 국회를 방문해 이 의원과 만남이 예정된 상황에 배송 기사들의 복직 소식이 들려왔다고 한다.
이 의원은 10일 정의당 충남도당을 통해 "대기업의 사회적책임과 대형마트가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부분이 안타까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서 "다시는 노동자들에게 억울함이 없어야 한다"며 "정의당이 당연히 해야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해왔다.
신현웅 서산시비정규직센터장은 "(결과가) 우리 요구사항에 비하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배송 기사들이) 다시 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지역에서 기자회견과 1인시위에 함께해 준 분들께 감사하다"라면서 복직을 환영했다.
지난달 <오마이뉴스>에 입장문을 보내온 L마트 관계자에게 복직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와 문자를 시도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출처 : 오마이뉴스] 원문기사보기
[지역소식] "갑질로 계약해지" 주장했던 배송 기사들, 복직 실마리(오마이 뉴스)
L마트·운송사와 합의, 실무 절차 후 11월 중 복직하기로
"L마트 서산점 직원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항의의 의미로 계약해지확인서를 작성해 실직했던 배송 기사들이 복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산지역 노동·시민단체에 따르면 실직했던 기사들은 운송사와 실무적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11월 중 복직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L마트 배송 기사 5명은 지난 10월 서산시 자유게시판을 통해, "L마트 직원의 갑질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관련 기사 : [서산] "직장 갑질로 계약해지" 호소한 배송 기사들).
배송 기사들은 마트와 계약을 맺은 운송사와 계약을 맺고, L마트의 지시를 받아 배송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이다.
이 기사들은 마트 직원의 갑질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항의의 의미로 9월 30일로 계약 종료하겠다는 계약해지확인서를 작성하고 갑질 직원의 전보를 마트 측에 요청했다. 하지만 L마트가 기사들의 항의성 계약해지확인서를 근거로 추석 연휴 기간 계약을 해지하면서 이들은 실직됐다.
이에 대해 L마트는 본사는 지난달 20일 기자에게 보내온 문자를 통해 "L마트 서산점의 모바일 담당자가 갑질을 했다는 내용은 배송 기사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지난해 10월부터 배송 기사들의 업무 태만과 위협적인 태도로 원활한 배송 업무 수행이 힘든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L마트몰 운영 주체 담당자에게 업무 개선에 대한 요청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면서 "이에 불만을 품고 (기사들이) 당사 담당자 발령을 요청했고, 요청 사항이 수용되지 않자, 자발적으로 퇴사한 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배송 기사들은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고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접수했으며, 서산지역 노동·시민단체는 지난달 30일 롯데마트 앞에서 원직복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같은 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롯데마트 앞에서 원직복귀 1인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L마트 운영 주체와 운송사, 실직 기사들은 만남을 갖고, 계약 해지자 5명 중 복직을 희망하는 2명을 복직하기로 전해졌다. 3명은 다른 직장으로 이직했거나 복직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산지역 노동·사회단체에 따르면, 이들은 앞으로 계약서 작성과 화물차 번호판 교체 등 실무적인 일이 마무리되면 이달 중 출근하기로 했다. 10일간 진행하던 L마트 앞 1인시위도 잠정 중단됐다.
이에 대해 배송 기사 A씨는 10일 기자와 통화에서 "기자회견과 1인시위 중 (L마트몰 운영 주체와) 만나 복직 문제를 상의했다"면서 "이후 (물류회사와) 기사 2명이 복직하기로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복직 외 (계약서 작성 등) 다른 부분은 물류회사와 (다시) 정하기로 했다"라며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배송 기사들의 복직 과정에선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웅 서산시비정규직센터장에 따르면, 이 의원은 배송 기사 실직 소식을 접하고 롯데 측과 대화하는 한편, 배송 기사 구제를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다음 주 롯데마트 담당 간부가 국회를 방문해 이 의원과 만남이 예정된 상황에 배송 기사들의 복직 소식이 들려왔다고 한다.
이 의원은 10일 정의당 충남도당을 통해 "대기업의 사회적책임과 대형마트가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부분이 안타까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서 "다시는 노동자들에게 억울함이 없어야 한다"며 "정의당이 당연히 해야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해왔다.
신현웅 서산시비정규직센터장은 "(결과가) 우리 요구사항에 비하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배송 기사들이) 다시 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지역에서 기자회견과 1인시위에 함께해 준 분들께 감사하다"라면서 복직을 환영했다.
지난달 <오마이뉴스>에 입장문을 보내온 L마트 관계자에게 복직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와 문자를 시도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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